오늘 디케이슈바이처에 가서 가죽 장착했습니다.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두분이 5시간 꼬박 했습니다.
시트 다 뜯고 문짝 안쪽도 다 뜯었는데 갓 태어난 아기 수술하는 느낌이라서 마음 아팠습니다.

참고로 저는 LX인데 LX의 직물시트는 질감이 좀 안좋고 뻗뻗한 싸구려 시트입니다. 새것인데도 뜯어내도 별로 안아까울 정도입니다.
그런데 전에 오셨던 분의 시트인지 쓰레기 봉지에 시트 뜯은거 버려져 있는데 TXL 시트 같았습니다. 질감도 부드럽고 고급 직물이었습니다.
디케이에서 작업하시는 분께 저건 참 아깝다 그러니 자기도 아깝다고 하더군요.
이번에 가죽할때 부모님과 아내가 왜 새것을 뜯냐며 55만원에 하더라도 몇년 타다가 하라고 강력하게 말리셨던 것을 저도 고민끝에 겨우 결정해서 했는데 TLX의 최고급 시트였다면 절대로 안 갈았을 것입니다.
부드럽고 질감좋은 TLX 최고급 직물인 분들은 그냥 타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전 제차에 가죽은 처음이고 순정 가죽도 자세히 본적이 없어서 이번에 한 가죽시트가 얼마나 좋은 가죽인지 작업은 얼마나 꼼꼼히 된 것인지 비교를 못해 얼마나 좋은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가죽이니 전의 천보다는 확실히 뽀대는 더 나고 비싼 돈 들여 좋은 가죽시트로 바꾸니 기분은 흐뭇했습니다.
차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분입니다.

일단 제 차에 된것을 보면 앞열 시트는 잘 된것 같은데 뒷열은 좀 주름이 많습니다. 다섯시간 내내 작업하는 것을 보았는데 뒷열 시트가 좀 더 난이도가 높긴 한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도어트림 하기위해 문짝 안쪽 뜯었는데 작업하다 긁었는지 운전석쪽 문짝 안쪽 모서리가 긁혀서 상했습니다.
도어트림 작업하신 분이 굉장히 미안해 하셨는데 어쩔수 없지요 뭐 어쩌겠습니까 그냥 되었다고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손이 많이 가고 힘든 작업이라 가죽 비용보다 장착 비용이 더 비쌀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 작업하셨던 분들 수고 많으셨고 공구 작업 예정인 분들도 작업 결정하셨으면 잘 되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PS : 열선 가격 물어봤더니 앞열 15만원 뒷열 18만원이었습니다. 33만원이라.... 포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