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정유할인 서비스의 허와 실
- [일산]예서아빠
- 조회 수 2008
- 2004.12.08. 13:25
경유차를 사용하는 장호(35, 경기도 김포시)씨의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장씨는 지난 7일 중부고속도로상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 리터당 910원에 60ℓ를 주유하고 5만4600원을 신용카드로 결재했다. 장씨가 사용한 카드는 해당 주유소에서 ℓ당 40원을 할인해 주는 카드였다. 장씨는 2400원(40원 x 60리터)이 할인된 가격이 카드사에 청구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평소에도 장씨는 자신이 소지하고 있는 카드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유소를 이용한다. 특히 기름 가격을 싸게 책정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할 때는 주유소 할인과 카드사의 할인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장씨는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할인 혜택을 받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장씨는 할인 혜택은 받고 있지만, 할인폭에는 차이가 있다. 장씨가 이용하는 카드사와 정유업체는 “ℓ당 40원을 할인해 준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사실은 ℓ당 40원 할인이 아니라 ‘정유사에서 고시된 휘발유 1ℓ 가격 대비 할인’이다.
장씨가 이용하는 정유업체는 최근 휘발유 1ℓ 기준 가격을 1412원으로 고시했다. 휘발유, 경유를 가릴 것 없이 매 1412원 어치 주유를 할 때마다 40원씩 할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9일 장씨가 할인받는 금액은 주유액 5만4600원을 기준 휘발유 가격인 1412원으로 나눈 38.7이라는 숫자에 40원을 곱한 1550원 가량을 할인 받게 된다. 장씨가 생각했던 할인금액보다 850원이 적은 금액을 할인받는 것이다.
문제는 주유소에서 자체적으로 할인율을 적용한 기름값을 마치 실제 판매하는 기름 가격처럼 홍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 판매가 옆에 제휴카드를 통해 할인받는 금액을 동시에 표기해 할인 가격을 돋보이게 하곤 한다.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한 주유소의 경우 정유사 고시 가격에 자체 할인율과 카드사 할인율을 표면 액수 그대로 적용한 기름 가격을 써붙여 놓곤 한다. 정유사가 리터당 1412원으로 고시한 휘발유를 1112원에 판매한다고 써붙여 놓고, 실제 할인 폭이 작다고 항의하는 고객에게는 “자체 할인분과 제휴카드 및 보너스 카드를 사용할 경우 최고 리터당 3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답변하기 일쑤다.
서울 시내에서 가장 싼 기름값을 자랑하는 서울 동대문구의 ㄷ주유소도 마찬가지다. ℓ당 1339원에 판매하면서 제휴카드 사용시 ℓ당 40원이 할인된 1299원에 판매한다고 써붙여 놨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카드사에서 이를 다시 정유사 공시 유가인 1412원으로 환산해, 할인율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할인율 기준은 주유소 유가 아닌 정유사 고시 유가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조금이라도 기름값을 줄이기 위해 각종 신용카드사들이 선보인 ‘제휴카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ℓ당 40원 할인’ ‘ℓ당 70원 할인’ 등 각종 제휴카드사들이 제시하고 있는 기름값 할인 혜택은 소비자들에게는 분명 매력적이다. 그러나 장씨의 사례처럼 업체의 홍보 부족으로 운전자들이 기대하는 할인율과 실제 할인율에는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카드사들은 저마다 제휴 정유업체에서 고시한 휘발유 가격을 기준으로 포인트를 적립해주거나, 기름값을 차감해주고 있다. 따라서 저렴한 가격으로 주유를 하게되면 할인폭도 떨어지게 된다. 앞서 소개한 장씨가 경유를 ℓ당 980원에 주유했을 경우 1670원의 할인을 받게 된다(980원 x 60리터 ÷ 기준 휘발유가 1412원 x 할인가 40원). 게다가 기준 유가로 환산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소숫점 이하의 기름에 대해서는 절사해서 할인율을 결정하기 때문에 할인율은 더 줄게 된다.
적지 않은 주유소가 정유사 고시 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기름을 팔기 때문에 “리터당 얼마를 할인한다”는 말은 시작부터 성립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경유는 할인율이 휘발유의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LPG의 경우 3.6.9day에 한해 ℓ당 30원의 리워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신한카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기름값 할인 서비스 어떤 것?
대부분의 신용카드사들은 특정 정유업체와 손잡고 기름값 할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실제 기름값을 차감해주기 보다는 보너스 포인트 적립 등을 통해 간접적인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실제 기름값을 차감해주는 카드사는 LG카드사 정도.
삼성카드는 ‘S-OIL’에서 주유시 ℓ당 40원의 보너스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고, 현대카드는 ‘LG정유’와 ‘현대 오일뱅크’에서 주유시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다. 현대카드로 LG정유에서 주유할 경우에는 포인트 4%를 적립해주고,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시에는 ℓ당 4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신한카드는 3.6.9 day에 한해 ℓ당 70원의 보상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다. 롯데카드는 SK주유소에서 주유시 ℓ당 50원의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다. LG카드를 사용해 LG정유에서 주유하면 카드대금을 청구할 때 ℓ당 40원을 차감해준다
댓글
4
딱좋아[한슬짱]
딱좋아[한슬짱]
[서울]*토토로*[NYN]
잠못이루는밤
13:42
2004.12.08.
2004.12.08.
13:42
2004.12.08.
2004.12.08.
별로 신경쓰지않고..있던 부분인데..생각해보니 그러네요??
삼성카드로 S-oil쓰는데..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적립금이 꽤 되더라구요..
가끔 공짜로 기름넣으면 기분 좋죠..ㅋㅋ
참~ 그리고 이런글은 자유게시판에 올리는것이 더 좋을것 같네요...*^^*
삼성카드로 S-oil쓰는데..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적립금이 꽤 되더라구요..
가끔 공짜로 기름넣으면 기분 좋죠..ㅋㅋ
참~ 그리고 이런글은 자유게시판에 올리는것이 더 좋을것 같네요...*^^*
14:00
2004.12.08.
2004.12.08.
참고로 저는 자세한 포인트 내역은 몰라도 과거 LG 카드를 썼는데 윗글 처럼 엘지정유에서 주유를 하면 차감되어 청구는 되는데 문제는 그외 다른 곳( 쇼핑, 외식 등등)에 쓰는 금액은 거의 포인트가 없어서 3개월전 부터 스포티지 살려고 현대카드로 바꾸었는데 이것은 정유할인이 포인트로 적립되고 그리고 다른곳에 사용한 금액도 포인트 적립이되어 3개월만에 7만원정도 포인트가 쌓여 차 살때 7만원 추가 할인 하였습니다. 그 돈으로 내차나 꾸밀까 합니다. 참고만 하세요. 어떤것이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14:48
2004.12.08.
2004.12.08.
정의를 결론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