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전 차를 뽑고 나서 얼마 후 저희 동네 기아자동차서비스 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자기네 대리점에 등록을 하시고 리콜대상 부품 무상교환하고...
q 카드인가 뭔가를 발급해주고... 차정비이력도 관리를 해준다 어쩐다...
뭐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1년 반이 지난 시점에 얼마전 공구한 지영사 핸들을 장착하기 위해 별렌치를 구입했는데
드라이버식이라 힘이 잘 안받드라구요
그래서 동네 기아서비스에 가서 공구를 빌려주거나 아님 볼트 2개만 돌려 달라고 했더니...
갑자기 안색이 변하면서 앞에 다른 손님차량 작업하니까 기다리세요... 이러더군요..
뭐 맞는 말이니 대략 1시간 정도를 기다렸습니다.
미안해서 사무실에도 못들어가고 추운 날 밖에서 오돌오돌 떨면서요.
1시간이 지나서 정비사가 제 곁으로 오더니 아까 뭐 하신다고 그랬죠?? 라고 다가 왔습니다.(매우 굳은 표정)
그래서 아.. 죄송합니다.. 제가 공구가 없어서 핸들 옆에 별모양 볼트 2개만 살짝 돌려 주세요 했더니만...
이거 손님이 직접 손 대신거에요? 잘못해서 나사 헛돌았으면 빠가 났을 수도 있는데..
그리고 이런 거 함부러 달지 마요..
이거 잘못 건드려서 에어백 고장나거나 핸들 잘못되면 어떻게 할거유... 라고 하면서
지금 날씨만큼이나 차가운 말투로 말을 이어가더군요.
거기다가 다음 부터는 저희 안바쁠때 오세요, 라고 하면서 30초만에 2개를 순식간에 풀더군요.
기술이 워낙 좋아서 30초만에 풀 수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흠... 매우 화가 났지만 아무튼 제가 부탁하는 입장이니 감사합니다.. 라고 하며 일단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핸들을 풀려면 22미리 복스가 필요한데 얼마전에 구입한 다용도 렌치가 안맞는 겁니다..
다시 거기를 찾아가려니 참.. 난감한 상황이라 그 기아대리점 옆에 있는 개인카센터가서 22미리 복스알을 빌렸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어이구... 손님이 핸들을 직접 교체하려고 하시는 걸 보니 손재주가 아주 좋으신가봐.. 라고 하면서 농담도 하시고 커피도 한 잔 하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별거 아닌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선뜻 공구를 빌려주심이 너무 고마워서 담배 한 보루 사드리고 왔습니다.

diy 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기아... 기아... 기아... 뭐지?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