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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지난 BMW 530i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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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지난 BMW 530i시승기 입니다.

우연히 지인의 어머님차량을 이틀정도 운행하게 되었습니다..

 

08년식 BMW 530i LCI(페이스리프트를 뜻함) 모델이구요,,

주행거리가 무려,,,,

08년식이 2만7천밖에 안 탔네요.. 헐,,,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냥 안타셨다고 합니다.. ^^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차체에,, 이제 사용하지않는 직렬 6기통 자연흡기 3000CC,,

모하비에도 장착이 되었던 명품 ZF 6단 미션

(뉴에쿠스, LS430, is250등에 장착, 사실 내구성은 떨어짐, 관리 해줘야함),, 게다가 오로지 후륜,,

정통 스포츠세단.. (요즘은 스포츠세단이라는 단어가 사라졌음 ㅡ,.ㅡ)

사실 지금의 5시리즈(F10)은 7시리즈 기반이라서,, 고급 중형차의 느낌이 강하구요,,

제가 이번에 시승한 E60이 주행성은 휠씬 좋습니다...

그걸 E92 M3가 물려받았구요.. (신형 F80 M3가 나왔지만,, 정말,, 평범해졌죠,,, V6라니......)

 

어쨌던,, 후륜을 느끼기 위해서 와인딩을 주로하였구요,,,

짧고 강한 (구) 미시령고갯길이 집에서 3분 거리에 있지만,,

동승자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적당한 고속코너를 즐길 수 있는 구룡령으로 향하였습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을 걸고 핸들을 잡자마자,,, 깜짝 놀랍니다.. ㅜㅜ

핸들이 완전 돌덩어리입니다.. ㅋㅋ 아 정말 무겁네요,,, 한손으로 못 돌리겠네요,, ㅋㅋ

가속페달의 감각은 적당히 무거운 정도이고,,

브레이크도 마찬가지..

차체 거동 자체는 이거 완전히 무겁고 돌덩어리 처럼 느껴집니다...

살짝 불편하고,, 와.. 이거 완전 지금까지 타본 차량들과는 다르다..

아.. 이거 적응 안된다...

그러다,, 바로 방지턱을 넘는데...

와,, 대박... 방지턱은 또 완전 부드럽고 가볍게 넘깁니다.. 헐,,,,,,,,,,,,,,,,,,,,,,,,,,,,,,,.......................

아,,, 차가 다릅니다...

무겁고 돌덩어리 딱딱한 느낌인데.. 요철을 만나면 부드럽게 넘깁니다.. 헐,,,,,,

게다가 계속 운전을 하게되면, 핸들도 가볍게 느껴집니다..  점점편해집니다... ㅜ,ㅡ

아... 차가 다르구나... ㄷㄷ

 

운전자세는 100만점에 100점입니다..

모든 차는 닥치는대로 시승해보는데요,,

(앞4발 25톤 덤프도 시승해봄 ㅋㅋㅋ---- 이건 차가 아님 중장비임,, 수동 16단이었나... ㅋㅋ변속기술요함)

지금까지 몰아본 차중에서 운전자세가 가장 좋습니다...

정말 제 몸에 딱 맞네요...

 

가속력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제원상 출력은 별로인데.. 실제로 나가는 것은 두배이상 잘 나갑니다.. 밟으면 밟는데로 나갑니다..

스트레스가 전혀없구요,,,

운전 상황에 따라서 변속 타이밍이 확실히 달라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급하게 고회전 사용하면,, 급 감속시에 기어도 일찍 저단으로 내려가서,, 엔진 브레이크 걸며 우웅~ 거립니다. ㄷ

천천히 부드럽게 운전하면,, 정말 순하게 운행할 수도 있구요,,,

고속 크루징시에..

보통 차들의 경우에는,, 차로를 따라가며,, 자잘하게 계속 핸들 조작을 해줘야하는 느낌이 있는데..

제가 정말 싫어하는 느낌이거든요,,, MDPS가 정말 이게 심하구요...

아.. 그런데.. 이놈의 차는 그런게 없습니다..

그냥 앞으로만 가구요,, 미친듯이 정확하게 깔려갑니다...  헐,,,

엔진은 출력이 높다는 느낌보다는,,

동력전달이 확실하구나,, 정말 손실이 적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실키식스라고 불리던 엔진인데.. 제가 느끼기에는 거칩니다.. 거칠어요,, 출력 자체가 거칠게 나옵니다..

가속할때만 아주 부드럽습니다.. 회전수 올릴때만 정말 부드러워요,, 그래서 실키식스라고 하나봅니다..

아이들링시에는 그르렁 거리구요,,

연비도 좋네요,,, 혹사시켰는데.. 트립상 7킬로대 유지합니다.. ㄷㄷ

 

브레이킹은 솔직히 평범했습니다...

이 차를 많이 몰아본 차주의 아들(동승함-모하비소유)은 좋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브레이킹은 그럭저럭 평범 그 자체였습니다... ^^

 

이제 대망의 핸들링...

일부러 와인딩 코스로 이동하였구요,, BMW의 후륜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맨땅에서 뒤를 날리며 드리프트를 하고 싶었지만...

제차도 아니고 일단 타이어를 스키드음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만 잡아 돌렸습니다...

음... DTC는 ON 상태로 진행하였구요,,,

DTC OFF는 다음에 서킷가서 하는 걸로,,, ㅋㅋ 여기서 했다간 낭떠러지 직행 가능성 있으므로,,

 

코너진입시 속도는 한계점의 거의 80%정도로 진입. (SLOW IN을 무시.. ㅋ 빠르게 진입함)

헉,, 그런데 이상합니다.. 후륜이 언더가 납니다..

어,, 이상하다.. 이상하다.. 이 차가 후륜인데..

코너 중간을 도달할때 악셀을 더 줘서 100%까지 올립니다..

와,,, 이건 뭐,, 오바스피드인데도,, 오버스티어가 안납니다..  타이어가 마찰음을 내지만...

코너를 정확하게 움켜쥐고 돌아나갑니다... 헐,,,,

아,, 자존심 상합니다..

그래 너, 누가이기나 한번 해보자...

코너 중반을 나오면서,, 한계점의 120% 정도로 악셀을 더 줍니다.. 정말 오바스피드로 밀어부치는데..

그 순간...

프론트가 코너쪽으로 순식간에 쳐 들어갑니다... 헐,,, 정말 순식간에 차체가 꺽이면서 훅 돌아갑니다...

카운터 칠 마음먹고,, 각오하고 들어갔는데...

이쯤되면,, 뒤가 돌면서 스티어링이 불가능해지고,, 대형사고가 나는데...

이 놈의 차는 어떻게 된 것인지...

뒤가 노면을 그대로 움켜잡고,, 코너를 돌아나갑니다... 헐,,,,,,,,,,,,,,,,,,,,,,,,,,,,,,,,,,,,,,,,,,,,,,,,,,,,,,,,,,

이런 코너링을 수십번을 더했는데...

미끄러짐없이 그대로 돌아나갑니다...

제가 졌습니다...  ㅡ,.ㅡ

할말이 없습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언더인데... 갑자기 순간 오버스티어로 돌변하는 성향을 보이면서,,

DTC가 완전 적극적으로,, 작동하는 줄도 모르게.. 아주 자연스럽게 작동합니다...

정말 명차입니다.. ㅜㅜ

제가 졌습니다.. ㅜㅜ

 

그냥 할말이 없습니다..

차 자체가 편하고 안락하고 부드럽고,, 완벽한 주행을 보이고 그렇진 않습니다...

그냥 80점 정도 되는 차량입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정확하게 원하는 만큼만 보여줍니다..

정말 딱 JUST입니다...

 

그 밖에..

장점,

간단한 정보만 보여주는 HUD가 의외로 장점이라 생각함,,

가죽시트 재질이 너무 좋음,, 17인치의 휠이 정말 잘 맞는 느낌임..

주차브레이크의 위치 정말 좋음,,

하체 언더커버들의 상태가 정말 좋음,, 빈틈없음,,

 

단점,

HUD액정이 유리창에 비침,,

런플랫 타이어가 너무 딱딱해서,, 타이어가 어느정도 진동을 걸려줘야 하는데.. 그게 안되는 느낌임,,

조금 더 부드러운 타이어를 장착하면,, 코너링시 더 움켜쥐는 느낌이 들것 같음,,

실내좁음, IDRIVE불편함, 공조기 사용 정말 불편함 외계에서 온 것 같음,,

덩치는 큰데 실내는 좁음,,

엑티브 스티어링이라는 장치가 달려있는데.. 저속 회전, 주차, 유턴할때,, 회전반경이 변하는 것 같음,,

느낌상,, 회전 반경 자체가 일정하지 않아서,, 좀 느낌이 이상함,, 

사이드미러,, 거의 안보임,, 시인성 빵점ㄷㄷ

전자식기어봉의 시초인 차량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불편함 ㅋㅋㅋㅋ 그냥 싫음,,, ㅋㅋㅋ

 

 

지난번 레인지로버스포츠 완전 실망했는데..

BMW에서 감동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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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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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화이트 2014.12.10. 23:40
글에서 다른 시승기보다 흥분하신게 보입니다..ㅎㅎ
그 어느때보다 잼난 시승기였습니다..^^
profile image
[KW]KTH 작성자 2014.12.10. 23:43
[서경]화이트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함,,, ㅜㅜ 다시 타고싶네요
사실 이번 주말에 그 차 끌고 청주 가기로 했습니다.. ^^
고속주행 한번 느껴봐야죠,, 일단 260까지는 그냥 나가긴 하던데 ㅋㅋㅋ
240주행중에도.. 악셀 밟으면 더 밀어부치더라구요,, ㄷㄷ
profile image
[서경]화이트 2014.12.11. 08:49
[KW]KTH
고속 주행시의 장단점도..시승기도 기대됩니다..
다~~즣아도~~안전이 우선이니~
조심히 잘~다녀오세요~^^
[서경]sbs 2014.12.11. 01:06
ㅋㅋㅋ읽으면서 정말 흥분이 느껴지네요
재밌네요 타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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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KTH 작성자 2014.12.11. 13:51
[서경]sbs
네.. 뭐 탈만해요 ^^
profile image
[KW]KTH 작성자 2014.12.11. 13:51
[충]응큼너부리[R™]
이거 어떻게 된 것인지..후륜인데..

,,, 국산 전륜이나 사륜보다 20배 정도 안정감이 있더라구요 ^^
뒹굴뒹굴 2014.12.11. 13:15
자동차에대해 아는게 없는 저도... 좋다는게 느껴지는 글이네요... 역시 이름값은 하나보네요 ㄷㄷㄷ
profile image
[KW]KTH 작성자 2014.12.11. 13:52
뒹굴뒹굴
뭐 그냥 탈만하더라구요 ㅋㅋㅋ
profile image
[KW]KTH 작성자 2014.12.17. 22:03
[충]내수읍
ㅋㅋㅋ
혹등고래 2018.12.29. 07:41

외제차가 괜히 외제차가 아닌 듯. 저는 차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상당히 공감갑니다. 일본차만 해도 벌써 비슷한 느낌. 돌덩이처럼 묵직하게 밑으로 촥 깔리는 느낌으로 주행하는데, 문짝만 들어도 차체 철강의 차원이 벌써 국산차와 다르구요. 종이장처럼 얇은 철강을 쓴 듯한 국산차에 익숙해져있다가 돌덩이처럼 묵직한 외제차 타면 적응하는데 오래 걸립니다. 주행시 묵직한 느낌은 좋은데, 차체의 무거움이 왠지 거추장스럽고 부담스러운 느낌이라 자질구레한데 돌아다니기엔 기동성은 떨어지는 느낌. 하지만 맨날 국산차 하체부식 걱정하다 보면, 아예 다른 철강에다 하체에 커버도 돼 있는 외제차는 하체부식 걱정만큼은 없지 싶습니다. 제 일본차도 스포츠세단이라 밟으면 밟는대로 나가구요. 이 좋은 차를 에효‥

profile image
포인트 선물 2018.12.29. 07:41
혹등고래
축하합니다. 혹등고래님은 5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 앞으로도 예쁜 댓글 부탁드립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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